외국인 주식ㆍ채권 순매수 강화…올들어 60조 원 순매수

올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과 장외 채권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60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전일까지 26조 7천853억 원, 장외 채권시장 순매수 금액은 31조 4천714억 원으로 총 58조 2천56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증권시장과 채권시장을 합산한 외국인 월별 순매수 추이는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7천억 원 가량이었으나 3월 3조 413억 원, 4월 5조 1천129억 원, 5월 6조 7천853억 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6월과 7월에도 각각 12조 7천31억 원, 10조 8천82억 원으로  매수세가 더욱 강화됐다.

지난 8월은 8조 원대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이 잠시 주춤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전일까지 10조 2천802억 원이 집계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외국인들의 순매도는 지난 2월 주식시장에서 1조 1천218억 원을 기록했으나, 채권시장에서는 순매도가 단 한번도 기록되지 않는 등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외국인의 자금 유입에는 차이를 보인다.

올해 외국인의 1월부터 9월까지 장외 채권 순매수 규모는 31조 4857억 원으로, 작년 28조 857억 원보다 3조 4천억 원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29조 9천190억 원을 순매도 했었기 때문이다.

교보증권 주상철 팀장은 채권시장에 외국계 자금 유입 증가와 순매도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 "연초 이래로 금리 차이가 존재하고 환율이 많이 내린 것으로 원화 절상 기대가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