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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팀(본명 황영민)의 '발목을 다쳐서'를 작곡한 성환 씨가 가수 이승기의 4집 타이틀곡 '우리 헤어지자'를 작곡한 작곡가를 표절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28일 오후 성환 씨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우리 헤어지자'가 2007년 제가 발표한 팀의 '발목을 다쳐서'를 표절했다"며 "이에 '우리 헤어지자'의 작곡가 김모씨와 이모씨 2명을 상대로 27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환 씨는 "'우리 헤어지자'는 '발목을 다쳐서'와 4마디 이상이 같다"며 "이 때문에 저작권 침해가 발생했다. 엄중히 수사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제가 최근 드라마 O.S.T 작업 하느라 바빠서 국내 곡을 많이 못 접했다"는 그는 "최근에 식당에서 식사 하다 이승기의 '우리 헤어지자'를 듣고 난 뒤 제 곡과 상당 부분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환 씨는 "'우리 헤어지자' 작곡가 쪽과 이승기 소속사 쪽에 이 문제에 관련해 2주 전에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이 없었다"며 "대화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 제 명예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성환 씨는 향후 민사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며 오는 29일에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에 저작권료 지급 중단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성환 작곡가에 고소 당한 가수 이승기의 '우리 헤어지자'를 공동작곡가 김도훈, 이현승 씨가 28일 접수된 표절 관련 고소장과 관련해 "너무 당혹스럽다. 이 노래를 들어보지 못했었다"고 당황해 했다.
김씨 역시 28일 오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노래를 지금 들어보니 일부 멜로디가 유사해 나도 놀란 상태"라면서 "하지만 인터넷이 이렇게 발달한 마당에 일부로 표절을 했겠나. 유명곡이나 내가 좋아했던 노래도 아닌데 일부러 비슷하게 만들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고소장을 접수한 측과 통화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내 입장을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씨 역시 "이 민감한 시기에, 바보가 아닌 이상 표절을 했겠나. 일부 멜로디를 빼고는 코드 구성 등이 모두 달라 의도적인 표절로 해석하긴 어려울 것 같다. 실제로 난 이 곡을 오늘(28일)에야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와 같은 유명 가수에게 줄 곡을 만들면서, 또 현재 왕성하게 곡을 만들고 있는 입장에서 표절을 할 리가 있겠냐"며 "상당히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기 측은 "현재 사태 파악 중이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