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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비자 만족도 '현대차 약진'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서 아시아 자동차들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족도 수준을 자랑하며 자동차 종주국 미국을 융단폭격했다.

미국 최고의 권위와 신뢰도를 인정받는 컨슈머리포트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년 연례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소형차, 패밀리 세단, 럭셔리 등 10개 차종에서 9개 부문은 일본 자동차가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패밀리 세단을 비롯한 5종에서 최고 순위에 올랐고, 혼다는 소형차와 소형SUV에서,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스포티 부문,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가 대형고급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차의 독주 속에서 유럽의 메르세데스-벤츠가 유일하게 럭셔리SUV 부분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만족도가 높은 자동차 총 48종 중에서 36종이 아시아 자동차였다. 도요타는 18종, 혼다 8, 닛산 4, 현대기아차 3, 스바루 3종

◆ 한국산 자동차 14종 추천 자동차 보유

한국산 자동차는 현대차 아반떼,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 등 총 3개 모델이 '가장 신뢰할만한 차'로 선정됐고, 제네시스가 '우수' 신뢰성 평가를 받으면서 추천차 대열에 새롭게 합류했다.

현대차는 △아반떼GLS △아반떼SE △i30cw △쏘나타2.4L △쏘나타V6 △그랜저 △베라크루즈 △싼타페 △투싼 △제네시스 등 10개 차종이 추천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 역시 △카렌스 △로체2.4L △로체V6 △스포티지 등 4개 차종이 추천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 자동차는 총 14개 차종이 '추천 차종'을 보유하게 됐다.

◆ 포드, 미국 자존심 지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패밀리 세단 부문에서 포드 자동차가 순위권에 오르며 자동차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도요타 프리우스와 볼보 S40 다음으로 포드 퓨전(Fusion)과 머큐리 밀란(Milan)이 차지했다. 경쟁차종 혼다 어코드(Accord)와 도요타 캠리(Camry)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여 고무적이었다.

한편 크라이슬러 자동차는 최악의 만족도로 평가됐다. 특히 타운&컨트리(Town & Country) 미니밴은 꼴등, 지프와 닷지 모델은 평균 만족도보다 훨씬 못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4륜구동 닷지 램1500(Ram 1500) 픽업트럭은 추천 차종으로 선정됐다.

제너럴모터스(GM)는 총 48종 중 20개 모델이 평균 이상 만족도를 보였다.

미국 최대의 소비자 연맹에서 발간하는 컨슈머리포트지의 신뢰성 조사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2800개 모델을 대상으로 약 140만 명의 고객 응답결과를 종합해 발표한다. 이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의 차량구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