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사이 수도권 지역 중 인천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인천은 3.3㎡당 평균분양가(아파트, 주상복합)가 2005년 6백94만원에서 2009년 1천73만원으로 55.4%가 상승했다. 이는 수도권 전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인천에서 분양가가 가장 많이 오른 이유는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의 분양물량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등의 경제자유구역의 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된 시기부터 높은 분양가를 보였다.
2007년 인천 전체 분양물량 중에서 34%가 송도국제도시 및 청라지구에 집중되면서 3.3㎥당 1천만원을 넘기 시작했다. 이후 경제자유구역 물량이 40% 이상 유지되면서 인천 분양가는 꾸준히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개발 이전에는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주거선호도가 낮은 지역으로 평균분양가가 낮았으나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져 시세와 분양가가 높아졌고 이러한 물량들의 공급비중이 커지면서 분양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경기(45.0%), 서울(28.9%)순으로 분양가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전체는 31.3%를 기록했다.
한편, 경기는 2005년 당시 3.3㎡당 분양가가 7백만원을 조금 넘었으나 이번 달 초 현재 45.0%나 오른 1천73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3.3㎡당 1천1백42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용인시 신봉동, 성복동(3.3㎡당 1천5백67만원)을 비롯해 고양시 덕이지구(3.3㎡당 1천4백74만원)에서 고분양가 물량이 대거 나와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5년 사이 수도권 지역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서울이다. 이는 그동안 분양가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권 분양물량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분양가도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며 “연내에 송도국제도시(1천3백여가구)와 청라지구(2천9백여가구) 신규 분양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당분간 인천 분양가 강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