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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계, 서머타임제 실시 촉구

시차가 없는 한·일 양국이 서머타임제를 동시에 실시함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내수 진작, 관광교류의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경련은 일본경단련과 공동으로 4일, 일본 경단련 회관에서 ‘제4차 한일 관광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일 경제계는 양국의 기업들이 그동안 한·일 관광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 노력들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특히 참석자들은 양국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인재 교류, 관광통계 기준 및 조사방법의 통일을 통한 상호이용 촉진, 관광 인프라 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서머타임제의 실시를 양국 정부에 촉구키로 했다.
 
박삼구 전경련 관광산업특위 위원장은 “현재 OECD 국가 중 서머타임제를 실시하지 않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이슬란드 3개 국가에 불과하다”면서, ‘서머타임제를 도입하게 되면 우리 삶의 형태가 일 중심에서 생활 중심으로 바뀌고, 이는 양국의 관광·레저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일 시간대를 쓰고 있는 한·일 양국이 동시에 서머타임제를 실시함으로써, 양국간 교류 증대는 물론 미국, EU 등 서머타임제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국가들과 시간대를 조화시킴으로써 국제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공동연구 필요

박삼구 위원장은 또 영불해저터널 건설을 통한 유럽의 교류 활성화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일 양국도 새로운 관광시장의 창출과 동북아 교류 활성화의 기반 마련을 위해 한·일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통해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중해저터널 건설까지 연계된다면, 중국 등 동북아 전체는 물론 유럽과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기업간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인재교류 확대키로

이외에도 양국 기업들은 ‘한국 방문의 해(Visit Korea Year, 2010~2012)’, ‘일본 방문의 해(Visit Japan, 2010)’ 등 내년에 양국에서 추진하는 관광 캠페인을 계기로 한·일간 관광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고, 양국 기업간 공동 관광상품 개발, 인재교류 확대,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한 신규 관광시장 창출 등에 대해서도 더욱 더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