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공무원 3명이 잇따라 자살해 사망원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5일 오전 5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모 아파트에서 고양시 공무원 A(여·23)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노컷뉴스가 6일 보도했다.
경기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A씨의 방에서는 "엄마, 아빠 미안해요"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으나, 가족과 직장동료들은 "A씨가 경찰 수사나 감사를 받은 적도 없어 자살 원인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경기 안산시 사동 호수공원 주차장에서 화성시 공무원 B(43·남)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비리에 연루된 적은 없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경기 용인시 공무원 C(31·남)씨가 용인-서울 고속도로 서분당 나들목 부근 공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C씨는 자신의 승용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숨져있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올해 용인시 인사에서 시청 과장들의 도장을 위조, 직원들의 근무평점을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감사를 받아오던 중이었다.
이에 경찰은 인사비리 연루 의혹에 괴로워하던 C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족 측은 "인사업무를 담당한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은 C씨가 단독으로 수십 명의 승진을 도왔다는 부분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진성서를 26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