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남인석)은 우리나라 선박 보호도장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추진하고, 차기 조선 및 해양기술(ISO TC8) 국제표준화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0월 26일부터 5일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개최된 ‘제28차 조선 및 해양기술(ISO TC8) 국제표준화 총회’에 우리나라 실무전문가 및 세계 표준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서상수 부장이 우리나라의 선박 도장기술을 세계에 선보여 참가국 대표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제안한 "선박 보호도장 성능기준 국제표준안 3종" 은 지난 3년간 현대?삼성?대우조선?한진?STX의 5개 조선소 및 조선협회, 조선기자재연구원이 참여한 표준화 노력의 결과로, 지난 2008년 단체표준을 제정하고 그 성과 결과를 이번에 ISO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게 되었으며, 각국 전문가들과의 작업회의 등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추진된다.
기표원은 이번에 우리나라가 제안한 선박 도장기술이 최종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경우, 연간 500척 기준 6000여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선박설계 분야(ISO TC8 SC8)에 "선박 보호도장 성능기준" 작업반(WG) 신설을 제안하여 우리나라가 의장을 수임토록 할 계획이다.
이번 조선 및 해양기술(ISO TC8) 국제표준화 총회는 "선박 안전과 해양환경보호"를 주제로 개최 됐다.
기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제안한 선박 보호도장기술 논의 이외에, 선박구조 극한강도 평가방법에 관한 기술, 요트 등 선박재활용시스템, 물류보안 경영시스템 및 밸러스트수 관리시스템에 관한 국제표준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됐다.
특히 세계 각국에서 글로벌 환경문제로 관심을 두고 있는 "선박재활용"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으며, 터키 선박재활용업체(Ship Recyclers Association of Turkiye) 방문을 계기로 국제표준안 진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부산에서 ISO TC8 국제표준화 총회를 개최한 이래 국제표준화 활동을 계속 강화한 결과, 2009년 현재 의장, 간사 및 프로젝트리더를 포함한 ISO 활동 임원이 13명으로 증가됐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러한 국제위상 제고를 계기로 2010년 ISO TC8 국제표준화 총회를 국내로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하여, 국내 조선산업의 세계시장 1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