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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을 노리고 어머니와 누나를 청부살인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9일 어머니와 누나를 살해하도록 한 혐의(존속살해교사 등)로 장 모(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장 군의 지시로 불을 지른 김 모(15) 군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 군은 지난달 6일 동네 후배 김 군에게 "부모와 누나를 살해하면 보험금이 나오는데 성공하면 일부를 주겠다"며 "대문 앞 우유배달 주머니에 열쇠를 넣어놓겠다. 식구들이 잠든 새벽에 불을 질러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 군은 10일 장 군의 집에 침입해 휘발류를 뿌리고 불을 질렀고, 이 화재로 장 군의 어머니 김 모(49)씨와 누나(19)가 사망했다. 장 군의 아버지는 당시 집을 비워 화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군이 범행할 당시 장 군은 여자친구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난 뒤, 이날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 알리바이를 만드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장 군은 "보험금을 타면 강남에서 한 번 살고 싶었다"고 범행동기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캡처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