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사진=재경 DB) |
'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80여 일 만에 정규리그 출전 가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맨유(승점 34점)는 라이벌 첼시(승점 36)와 간발의 차로 2위로 밀려 에스턴 빌라 전을 통해 선두 탈환을 노린다.
지난 9일 볼프스부르크와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맨유는 수비수 8명이 부상과 감기로 경기에 나올 수 없어 박지성을 수비수로 기용한 바 있다.
당시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나와 마이클 오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다행이 독감에 걸렸던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가 회복하면서 맨유 수비진의 공백을 채울 수 있게 됐다.
특히, 맨유는 13일 새벽 애스턴 빌라전을 시작으로 16일 울버햄프턴와의 홈 경기과 19일 풀럼과의 원정 경기까지 빡빡한 정규리그 일정을 치르게 된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고루 출전 기회를 줄 전망이다.
볼프스부르크와 원정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했던 박지성도 에스턴 빌라 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 9월 21일 맨체스터 시티와 6라운드에 선발출전한 이후로 박지성은 연달아 정규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휴유증에서도 벗어난 박지성은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베식타슈(터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통해 13경기 만에 복귀전을 치렀지만 그 뒤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징검다리를 건너듯 뛰듯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FA 커뮤니티실드를 포함해 총 8경기를 뛰었지만 정규리그 출전은 단 3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일 토트넘과 칼링컵 8강전과 볼프스부르크와 UEFA챔피언스리그 예선 때 모두 90분 풀타임 출전한 박지성은 정규리그 경기인 포츠머스와의 경기(지난달 29일)와 웨스트햄과 경기(6일)에서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성이 애스턴 빌라 경기를 앞두고 오랜만에 정규리그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