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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올해 ‘최우수 여자선수’ 선정

▲ 지난 6월 제주 테티밸리골프장에서 열린 BC카드클래식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가 우승컵을 들고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 지난 6월 제주 테티밸리골프장에서 열린 BC카드클래식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가 우승컵을 들고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골프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가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여자선수상'을 받았다.

GWAA는 18일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신지애를 여자부문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신지애는 GWAA 투표에서 105표를 획득하며 85표로 받은 로레나 오초아(28·멕시코)를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얻었다. 3위는 11표를 받은 크리스티 커(31·미국)가 차지했다.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신지애는 오초아에게 역전을 당해 '올해의 선수' 등극에 아쉽게 놓쳤지만 이날 투표에서는 오초아를 따돌리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아쉬움을 달랬다.

올 시즌 신지애는 상금왕과 신인왕을 비롯해 최저타수 부분에서 2위를 차지했고 시즌 3승을 챙기며 맹활약을 펼쳤다.

수상이 확정된 뒤 신지애는 "아빠가 해외 인터넷을 보고 전화 통화로 전해주었다. 수상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당연히 올해의 선수상이 오초아의 몫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 내가 받아 기쁘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상은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주신 상이라 더욱 뜻 깊고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GWAA는 매년 투표를 통해 최우수남자선수, 최우수여자선수, 최우수시니어선수를 발표해 상을 수여한다.

남자부문에는 '바람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가 뽑혀 통산 10번째 수상을 기록했다. 우즈는 최근 외도설과 이혼설에 휩싸여 골프를 무기한 중단을 선언한 상태이지만 그동안 쌓아온 업적이 커 최우수 남자선수에 선정됐다. 또, 최근에는 10년 활약한 '최고의 스포츠 스타'에도 뽑히기도 했다.

2위에는 20표를 획득한 스티브 스트리커(42·미국)가 올랐고 아시아인 첫 PGA 우승자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11표로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시니어부문에는 로렌 로버츠(54·미국)가 뽑혔다.

이로써 신지애는 내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타이거 우즈, 로렌 로버츠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상을 수상한다.

최우수 여자선수로 뽑힌 신지애는 우즈의 수상소식에 대해 "대단한 일이긴 한데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우즈가 정말 시상식에 참석할 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