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지역과 유럽 일대에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끊기고 공항이 폐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등 동부 연안 지역에는 18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하루 최대 5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져 비상상태가 선포됐다.
도로가 얼어붙고 이틀간 3000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버지니아주에서는 5명이 사망했고 오하이오 주에서도 눈길사고로 2명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워싱턴 덜레스공항과 볼티모어공항 등 주요 공한의 항공기 이착륙도 지연되거나 취소됐고, 워싱턴 시내의 대중교통 수단도 운행을 중단했다. 또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차를 버러두고 대피하는 바람에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기상청의 패트릭 맬로이트 예보관은 "19일 오후에는 시속 64㎞의 강풍을 동반한 56㎝의 눈이 더 내려 거리감각이 상실되는 '화이트아웃'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워싱턴 일대는 물론 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기상청은 워싱턴 일대의 폭설이 하루 적설량으로는 최고인 2003년 2월의 기록(69㎝)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에는 18일 밤부터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워싱턴시도 19일 폭설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유럽도 폭설과 한파가 겹치며 사상자가 늘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일부 지역에서는 19일 밤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면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폴란드 경찰은 "일부 지역의 기온이 밤새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15명이 추위에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발칸반도의 불가리아는 19일 거의 전역에서 전력공급이 끊겼고, 크로아티아에서는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또 포르투갈에서 네덜란드까지 서유럽 전역에 걸쳐 한파와 폭설로 도로와 철도가 막혔다.
영국에서는 런던 개트윅공항이 한때 마비됐고, 히스로국제공항도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은 항공편의 40%가 결항했고,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도 폭설이 계속되자 당국이 브뤼셀 공항 등 3개 공항에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했다. 독일에서는 3번째로 큰 뒤셀도르프 국제공항이 눈보라로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