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에게 전달돼야 할 돈 상자가 잘못 배달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인사 청탁 정황을 포착했다.
26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남구가 지난 17일 공고한 '2010년 의료급여관리사 인력채용'에 주목하고 있다. 남구는 계약 기간은 1년, 연봉은 2천만 원 수준으로 의료급여관리사 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경찰은 돈 상자를 전달받을 예정이었던 A 의원이 의료관리사 채용 사업을 맡은 남구의회 총무사회위원회 간사를 맡아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점을 미뤄 다음 주 남구에 채용관련 서류를 요청,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A 의원과는 연락이 끊긴 상태로 경찰은 조만간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광주 남구경찰서는 25일 광주 남구의회 의원에게 현금이 든 선물 상자를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광주 모 시립도서관 여직원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이달 6일 광주 남구 모 아파트에 사는 A 의원에게 현금 500만 원과 쇠뼈가 들어있는 선물상자를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의 착각으로 돈이 든 상자가 A 의원 옆집으로 잘못 배달되면서 이번 사건이 들통 났다.
또한 이 씨는 앞서 지난달 21일 남구 모 동사무소 공무원 B(35·여)에게도 같은 상자를 건넸지만 B 씨는 곧바로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 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