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베어스에서 빠른 발을 자랑하는 타자 이종욱이 라디오를 통해 2010년 시즌 우승에 다짐을 드러냈다.
이종욱은 지난 8일 KBS COOL FM '이혁재 조향기의 화려한 인생'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깜짝 게스트로 초대됐다.
DJ를 맡은 이혁재와 조향기는 '한명이 아쉽다' 코너에서 헬스 클럽에서 운동하는 사람에게 무작위 전화를 걸었는데 뜻밖에 두산베어스의 이종욱 선수와 전화연결이 돼 제작진도 당황하게 됐다.
'한명이 아쉽다' 코너는 사전 섭외과정 없이 청취자에게 전화해보는 리얼리티 코너이다. 폭설 보도로 검색순위 1위를 하기도 한 박대기 기자와 갑작스런 전화 연결이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눈 때문에 피자 배달이 안된다는 청취자 사연에 확인 차 피자 주문 전화를 생방송으로 해 큰 재미를 주기도 했다.
DJ 이혁재는 헬스 클럽 관계자와 전화 연결을 하던 중, "우리 클럽에 프로 야구 선수들이 이곳에서 운동 중이다"라는 트레이너의 말에 바꿔줄 수 있겠냐고 부탁을 했다. 이에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었고 운동 중이던 이종욱이 전화를 건네받아 인터뷰가 시작됐다.
인천 출신 DJ 이혁재의 '왜 SK만 만나면 지느냐'는 질문에 이종욱은 "내년에 다시 만나면 꼭 이길 것이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혁재가 "전화연결이 되었으니 우리 SK의 김광현 선수에게 내년 포스트 시즌에선 한 가운데 직구 하나 던져주라고 말해보겠다"라고 말하자 이종욱은 "그럴 필요 없을 것이다"라고 시원하게 응수했다.
방송 이후 청취자들과 두산 베어스 야구팬들이 이종욱과의 전화 연결에 큰 호응을 보였고 게시판에도 이종욱의 출연 요청 사연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이종욱은 "구단에서 허락한다면 '이혁재 조향기의 화려한 인생' 방송에 출연해 더 많은 얘길 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