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가 전자랜드를 꺾고 1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사진은 전자랜드와의 경기 이후 선수들이 승리 자축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나이츠> |
올 시즌 개막 전만 해도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서울 SK는 최근 23경기에서 2승21패로 최하위로 떨어져 농구팬들의 실망을 사고 있다. 플레이오프 커트라인 6위 자리에는 서울 삼성이 자리잡고 있는데 SK와는 7.5경기 차로 벌어져 PO진출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지긋지긋한 연패 늪에 탈출한 SK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어떻게 팀을 변화시켜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K는 팀 성적 저조로 자진 사퇴한 김진 전 감독의 자리를 지난해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에 신선우 감독이 새 SK 사령탑에 오르면서 팀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그러나 감독 교체에도 불구하고 SK는 계속 연패 늪에 허덕이며 팀 최다인 12연패를 당하며 농구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를 제물로 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오랜만에 팀이 활짝웃는 모습을 보였다.
신선우 감독은 속공 허용이 패배 요인으로 손 꼽았다. 팀이 속공을 한 것보다 속공을 내준 것이 더 많다고 파악한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속공으로 거저 주는 점수를 내주지 말아야라는 주문을 했다.
1위 울산 모비스의 경우은 속공 137개를 하고 허용한 것은 75개에 불과하다. 반면, SK는 122번 속공에 하면서 150차례나 속공을 허용했다. 151개의 속공을 허용한 창원 LG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대에게 내주는 속공을 줄여보자"고 계속 주문했고 선수들도 이에 신감독의 영향을 받아 속공 저지에 열을 올린 것.
SK를 연패에서 벗어나게 한 신 감독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많이 쓸것이다"며 "그러다 보면 공격의 비중이 줄어들고 공격력을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어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