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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이집트에 역전패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나이지리아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

나이지리아는 13일 자정(한국시간) 아프리카 앙골라 벵겔라에서 열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네이션스컵 '디펜딩 챔피언' 이집트를 만난 나이지리아는 먼저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12분 치네두 오바시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어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좋은 분위기는 그리 오래하지 못했다. 전반 34분에 이집트의 에마드 모테아브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이집트는 지난 대회 우승자 답게 나이지리아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9분에 아메드 하산의 역전골로 앞서가기 시작했고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이집트의 모하메드 나구이가 쐐기골로 나이지리아의 골네트를 갈라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06년과 2008년 대회 챔피언에 오른 이집트는 첫 경기를 역전승을 거두며 3회 연속 정상 행보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샤이부 아모두 나이지리아 감독은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에 선수들의 실수가 잦아 그 대가를 치른 셈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집트의 공격수 모하메드 지단은 "쉬운 경기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먼저 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