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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일본 출국… 130경기·타율 0.280 목표

▲이범호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9일 두산과의 2009 프로야구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이범호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사진은 지난해 4월 9일 두산과의 2009 프로야구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는 이범호(29·소프트뱅크 호크스)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범호는 출전 인터뷰에서 "팬들이 나에게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시는데 이제 일본에서 내가 보답할 차례이다"며 "대한민국 야구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일본에 진출하는 이범호는 계약기간 3년과 5억엔의 좋은 조건으로 소프트뱅크와 계약을 채결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에 이범호는 이종범과 이승엽, 이병규, 김태균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출신 타자로는 5번째로 일본에 진출한다.

계약 직후 그는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다이어트를 하며 90kg까지 몸무게를 줄였다. 이에 대해 이범호는 "몸이 가벼운 느낌이 드는데 파워가 떨어지는 것이 염려된다"며 "시즌이 시작되면 서서히 제중을 늘릴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성적에 대해서는 "일본에서의 첫 시즌은 1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이상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다짐했다.

이범호는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84 25홈런 79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해 3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세계적인 투수들을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대표팀의 준우승에 이끌기도 했다.

팀 주전 경쟁자인 마쓰다 노부히로에 대해서 그는 "3루수 경쟁을 펼칠 것 같은데 수비에 중점을 두고 한국에서 하던 대로 공격력을 보여주면 3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며 "주전경쟁에서 밀려 1루수를 맡게 되면 한국에 다시 와야 하지 않겠냐"며 당차게 말했다.

이범호는 20일부터 소속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에 먼저 합류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공식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