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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개최 놓고 축구협회 수뇌부 ‘혼선’

▲ 대한축구협회 마크
▲ 대한축구협회 마크
축구대표팀이 한일전 일정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노흥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22일(한국시간) 대표팀이 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스페인 마르베야에서“오는 5월25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며 “한일 축구발전을 위해 평가전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일전 소식이 전해지자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한국과 일본 축구 대표팀 친선경기를 언제, 어디서 하느냐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번복하면서 축구협회 수뇌부가 대표팀 경기 일정을 두고 혼선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조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축구 발전을 위해 한일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지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정례화할지와 언제 개최할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동아시아연맹대회 이후 논의해야 할 사항이다”이라고 전햇다.

이렇게 한일전으로 인해 혼선을 겪게된 배경에는 지난 2008년 9월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행사에서 정몽준 당시 회장과 이누카이 모토아키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이 만나 한국과 일본의 정기전 개최에 합의했는데 2월6일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 앞서 한일전을 치를 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를 후원한 일본 기업들이 반발하면서 계획은 백지화됐고 동아시아연맹대회 이후로 미뤄졌다.

또, 월드컵을 앞둔 양국이 하루하루가 귀한 시간인데 축구대표팀이 구지 일본을 거쳐서 경기를 치르고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어 양 국가대표팀 간의 일정 조율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김주성 국제국장대행도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과 오카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전에 평가전을 하기가 부담스러운 만큼 양국의 코칭스탭들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또 언제, 어디서 해야 할지등 논의해야 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지금에선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며 전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준비에 분주한 때에 축구협회 수뇌부가 국가대표팀 일정에 대해서 서로간의 정보 소통이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첫 원정 16강을 바라는 축구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