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이 FIFA로부터 ‘한국의 제라드’라며 호평을 얻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009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11’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말하는 모습. |
FIFA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은 한국의 제라드다”라며 그의 성장과정과 인터뷰 내용 등을 전했다.
이 글에서는 기성용이 호주 유학, 2007년 캐나다 U-20 대회 참가,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 셀틱 입단 등 그의 축구성장기와 활약상을 소개했다.
특히, FIFA는 기성용을 ‘코리안 제라드’라고 부르며 그의 축구실력을 호평했다.
제라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 정확한 패스와 날카로운 슛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선수이다. 기성용이 이런 제라드를 롤모델로 삼고 월드컵 본선에서 제라드와 비슷한 축구플레이를 선보여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이에 축구팬들과 여론들은 그를 ‘한국의 제라드’, ‘기라드’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FIFA는 기성용의 말을 인용해 “어릴 때부터 스티븐 제라드와 같은 선수가 되기 위해 프리킥 연습도 많이 했다”며 “나는 수비형이나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안드레아 피를로나 사비 알론소와 같은 스타일인데 더 공격적으로 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FIFA는 이어 “기성용이 과거 한국대표팀에서 활약한 김주성, 홍명보와 현역 선배인 박지성, 박주영, 이동국, 이운재 등 한국 스타의 계보를 이어갈 한국축구스타이다”며 전망한 뒤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기성용이 자신의 힘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호평했다.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은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된다면 기량을 발전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며 “월드컵에서 내가 골을 넣어 16강에 오른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 폴커크전을 통해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은 이 경기에서 발목부상으로 당해 현재 재활 중에 있다.
기성용의 에이전시인 IB스포츠는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빨라 다음주 주말 이전에 완치돼 정상 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며“기성용 본인도 하루 빨리 그라운드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