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0)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톱10' 진입이 아쉽게 수포로 돌아갔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총상금 610만달러)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범해 3오버파 75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78타를 기록, 전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21위로 떨어지며 경기를 마쳤다.
드라이버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86%까지 오르며,최경주의 톱10 입상 가능성은 상당히 커 보였지만 아이언의 그린 적중률이 절반을 갓 넘긴 56%로 떨어진 것이 타수를 잃는 빌미를 제공해 결국 톱10 진입을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3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져 첫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4번홀(파4)에서 티샷이 태평양으로 떨어져 3온에 2퍼트로 홀아웃하면서 두 번째 보기를 적어 냈다.
이후 7개홀에서 연속 파를 지켜나가던 최경주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 또다시 1타를 잃고 결국 상위권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이날 최경주는 총 퍼트수 31개, 온그린시 평균 퍼트수 2.000타를 기록하며 또다시 그린 플레이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편,부활을 꿈꿨던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브리티시오픈 이후 9년 만에 PGA투어 우승을 바라봤지만 존슨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고개를 떨궜다. 마지막 날 3타를 줄인 듀발은 JB 홈스와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15언더파)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의 우승 상금 108만달러는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돌아갔다.
17번홀(파3)까지 이글 1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잃어 전 세계랭킹 1위 데이비드 듀발(미국)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던 존슨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절묘한 세 번째 벙커샷에 이어 천금 같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최종 합계 16언더파 270타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