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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행운의 조편성 “딱 적당한 순서라 좋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5조 세 번째 순서로 연기를 펼치게 된 것에 대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연아는 오는 24일(한국 시간)열리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SP 연기 순서가 22번을 배정받은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와 아사다 마오의 뒤를 이어 23번에 배정됐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23번째로 피겨 연기를 펼치게 된다.

김연아에 이어 스즈키 아키코(일본)와 알레나 레오노바(러시아)가 차례대로 연기를 펼친다.

일본의 안도 미키(23)는 30번에 배정돼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가장 마지막에 연기를 펼치게 된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는 한국의 곽민정(16·군포수리고)은 9번을 뽑아 2그룹에 편성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는 대회에 출전한 30명이 6개조로 나눠 5명씩 조를 편성해 연기 순서를 배정받았다. 이미 김연아, 아사다 마오, 미키 안도 등을 비롯해 10명의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일치감치 5~6조에 편성돼 21~30번의 번호표를 뽑았다.

김연아는 22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공식 연습을 끝내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조 추첨 결과가 예상외로 괜찮게 나왔다. 딱 적당한 순서에서 연기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마지막 순서가 되면 빙질이 나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김연아가 이를 피한 것.

그는 이어 “어느 그룹에 포함되든지 마지막 순서만 피하려고 했다”라면서 “5조 첫 번째 연기자로 뽑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 또한 “(내 연기 앞에)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면, 큰 환성이 들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빨리 끝내고 싶을 텐데, 좋은 차례다”라고 조 추첨에 대해 다소 만족스러운 소감을 밝혀 앞으로 경기에 기대를 모았다.

또한, 김연아는 어머니의 사망으로 충격에 빠진 캐나다 조애니 로셰트와 관련해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고 빨리 훈련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라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