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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20·고려대)를 ‘피겨퀸’으로 성장시켜준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가 은메달의 아쉬움을 덜어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서 코치는 22일(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이번 올림픽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김연아는 모든 준비가 됐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서 코치는 “김연아에게 메달에 생각하지 말고 오직 연기에만 집중하고 조언하고 있다”며 “최상의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김연아의 부담감을 오서 코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오서 코치는 현역 시절 1980년대 전설적인 남자 피겨 스타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동계올림픽 메달에 관한 아픔을 22년 동안 간직하고 있다.
그는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년 캐나다 캘러리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에 머물렀다. 최상의 수준급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다 금메달을 놓치게 됐다.
특히, 1988년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연기 도중 트리플 플립을 실수해 당시 브라이언 보이타노에게 0.1점차로 아깝게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22년 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에서 금으로 바꿀 기회가 왔다.
이제는 선수가 아닌 스승으로 나서 제자를 통해 금메달의 한을 푸는데 나선다. 과연, 김연아가 24일 쇼트프로그램과 26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좋은 연기를 펼쳐 오서 코치의 한을 풀어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