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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기대주 곽민정(16·군포수리고)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곽민정은 26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팅에서 102.37을 얻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53.16점을 합쳐 총 155.53을 획득, 13위에 올랐다.
지난달 4대륙 선수권대회을 통해 시니어 대회 데뷔전을 치른 곽민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01.03점을 획득하며 자신의 최고점을 갱신, 6위에 올랐다.
4대륙 선수권대회로 세계 무대 자신감을 찾은 곽민정은 올림픽에서도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레미제라블'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곽민정은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루프에서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를 받았다.
이후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하려 했지만 더블 토루프에서 싱글로만 처리하며 다운그레이드로 감점을 당했다.
스파이럴 시퀀스로 계속 연기를 펼친 곽민정은 트리플 살코-더블 악셀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가산점을 가져갔고 레이백 스핀과 원형 스텝 이후에 더블 악셀과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완벽한 착지를 선보였다.
싯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곽민정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한국 피겨의 미래를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