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지난 24일 '빠뜨리시아 에스피노사 깐떼야노(Patricia Espinosa Cantellano)' 멕시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FTA 협상 재개를 비롯하여 경제·통상·에너지·인프라·항공·영사·교민·문화교류·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의 상호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유명환 장관은 인프라·에너지 분야 국제입찰에 있어 멕시코측이 FTA 체결국 조건을 부과하는 사례가 있어 한국 기업들의 입찰 참여가 제한받고 있음을 지적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동 조건을 완화하는 것이 서로에게 win-win이 된다고 설명하였는 바, 에스피노사 장관은 멕시코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상세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를 정부내에서 다루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명환 장관은 2008년 6월 이후 멕시코 업계의 유보적인 입장으로 중단된 한-멕시코 FTA 협상이 조속한 시일내 재개될 수 있도록 멕시코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였는 바, 에스피노사 장관은 양국간 FTA 체결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명하고, 양국 민간 산업계간 입장 조율을 위한 만남을 자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 장관은 양국간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 기업의 대멕시코 투자 확대를 통해 멕시코내 고용 창출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동 회담에 앞서 유명환 장관은 로사리오 그린(Rosario Green) 상원외교위원장 및 헤라르도 루이스 마테오스(Gerardo Ruiz Mateos) 경제장관과 각각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 확대 및 FTA 협상 재개 등에 관해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멕시코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였는바, 그린 위원장 등은 FTA 협상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금번 유명환 장관의 멕시코 방문은 1983년 이후 27년만에 이루어지는 외교장관 공식방문으로서, 중남미 역내 선도국가이자 풍부한 부존자원을 보유한 멕시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됐다.
멕시코는 우리나라가 2008년 80억불 및 2009년 60억불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이며 세계금융위기, 유엔개혁,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있어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로서, 양국은 2005.9월 정상회담을 통하여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