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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쇼트트랙 5000m 계주 값진 은메달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자 5000m에서 아쉽게 2위를 기록하며 은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심판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한을 풀어줬다..

이호석(24·고양시청), 성시백(23·용인시청), 이정수(21·단국대), 곽윤기(21·연세대)로 구성된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4초446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남자 5000m 계주에서 4개의 메달을 따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는 금메달, 1998년 나가노 대회에는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에 이어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위에 그쳐 은메달에만 만족해야 했다.

또한, 지난 25일 여자 3000m계주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한을 풀어줬다.

대표팀은 성시백-곽윤기-이호석-이정수 순으로 45바퀴를 도는 5000m의 긴 레이스를 펼쳤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성시백이 중국과 캐나다의 뒤를 이어 3위에 자리를 잡았고 이후부터 한국은 초중반에 3위권을 유지하며 중국과 캐나다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이후 13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로 치고 나온 한국은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초반부터 선두를 지킨 캐나다가 쉽게 공간을 내주지 않아 선두까지 나오지 못했다.

오히려 3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다른 팀들과 몸싸움이 치열해 속도가 떨어졌고 미국에게 밀려 3위로 처졌다.

그러나 막판에 다시 힘을 낸 한국은 마지막 코너에서 미국과 경합을 벌여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2위로 골인했다.

반면,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캐나다는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우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