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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주전 부상에 ‘고민’

전주 KCC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먼저 1승을 거뒀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KCC는 오늘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서울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먼저 1승을 거두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주전의 부상 공백으로 선수층에 구멍이 생겨났다.

지난 1월 30일 프로농구 올스타전 루키 챌린지에서 KCC의 장신 센터 하승진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치 6주의 부상을 당했다.

이후 하승진이 6강 플레이오프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하승진의 부상 복귀 여부가 승부의 변수로 작용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날 하승진이 1쿼터에 교체투입됐지만 9분 37초 밖에 뛰지 못했고 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직 부상 후유증이 남아 있고 6주 동안 쉬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다.

하승진에 이어 이번에는 강병현이 1쿼터 경기 시작 6분 만에 발목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특히, 강병현은 KCC의 공수를 연결고리로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이지만 이날 부상으로 인해 1쿼터 반만 뛰고 코트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부상이 경미해 3차전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KCC 구단 측은 전했다.

그러나 2차전에는 KCC가 하승진과 강병현 없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주전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승진이 복귀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2차전에도 큰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무리이다.

그러나 KCC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KCC는 1차전에서 강병현이 없어도 조직력을 앞세우며 서울 삼성을 92-83로 격파했다.

1쿼터 까지 21-11로 뒤진 KCC는 2쿼터에 삼성의 실책을 틈 타 속공 플레이를 펼쳤고 2쿼터 중반에 승부를 뒤집으며 결국 승리로 이끌었다.

KCC는 이상민, 강혁, 이규섭 등 노련한 선수들로 즐비한 서울 삼성을 상대로 외국인 용병 아이반 존슨과 추승균, 테렌스 레더를 앞세우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KCC의 아이반 존슨이 혼자서 30득점을 폭발하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백전노장 추승균(16득점, 5리바운드)과 테렌스 레더(15득점, 6리바운드)도 제 몫을 톡톡히 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1차전에서 주전 공백의 약점을 이기고 승리를 따낸 KCC가 2차전에도 승리를 거둘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