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6일 청와대가 김중수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대사를 신임 한국은행총재로 내정한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내정자가 이명박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과 재정부 산하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낸바 있어 현 정권의 경제 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재정부와 한은과의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들어 통화당국 간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잘 알고 있는 김 대사가 차기 한은 총재로 내정돼 앞으로 더욱 긴밀한 정책 공조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을 지내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OECD 대사도 지내 국제적인 경험과 안목은 물론 글로벌 마인드도 갖춘 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던 김 대사가 차기 한은 총재로 임명돼 한은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청와대가 공공성과 투명성을 고려해 한은 총재 후임자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김 내정자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합리적인 인물로 한은과 재정부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신임 한은 총재는 1947년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한림대 총장,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뒤 주 OECD 대사직을 수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