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16일 신임 한은총재로 내정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시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김중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내정된 데 대해 금융권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각에서는 김 내정자의 정책적 성향상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상당히 늦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은 신임총재의 정책적 성향보다는 경제적 현실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신임 총재가 객관적인 경제현실을 무시하고 자신의 성향을 앞세울 수 없는 데다 기준금리는 기본적으로 7명의 금통위원들이 논의해서 결정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총재의 성향에 따라 약간의 인상시기가 조정될 수 있지만 그 시기를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사의 내정에 대해 금융권은 "친정부 인사면서 시장의 거부감이 덜한 인사를 내정했다"고 평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력한 후보였던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과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의 경우 시장의 반발이 워낙 거셌다"며 "김 대사는 한은 독립성 문제에 대한 공격을 피할 수도 있으면서, 실질적으로는 친정부인사라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