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타이거 우즈, 내달 ‘마스터스’서 복귀

‘불륜의 황제’ 타이거 우즈(35·미국)가 4개월의 공백을 깨고 PGA에 복귀한다.

타이거 우즈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대회에서 복귀한다”라고 전했다.

우즈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지난 2달간 섹스 치료를 받았고 앞으로도 받아야 하지만, 내 인생에 있어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 복귀를 선택했다”며 “다시 골프대회 복귀에 대해 생각할 위치에 달했을 때 가장 먼저 플레이할 수 있는 경기는 마스터스 대회이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우즈는 이어 “마스터스 대회는 내가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첫 메이저대회이다”며 “나애게 이 대회는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 공백이 길었지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우즈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2006년부터 3년 연속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그 정도로 우즈와 마스터스 대회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동안 미국 골프업계에선 우즈가 대선배인 아널드 파머(81)가 주관하는 `아널드 파마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통해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돌았다. 그러나 우즈는 아널드 파마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포기하고 마스터스 대회 출전을 선택했다.

골프 복귀 준비중인 우즈는 “대선배인 아널드 파머와 조 루이스 등에게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 두분이 주관하는 ‘아널드 파마 인비테이셔널’ 대회와 ‘태비스톡 컵’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우즈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골프계에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도 대변인을 통해 “우즈가 복귀한다는 소식에 마음이 기쁘다. 골프계의 발전을 위해 세계랭킹 1위인 우즈가의 경기 출전은 꼭 필요했다”며 말했다.

미국의 짐 퓨릭(39)도 “현명한 결정이다”라며 우즈의 복귀에 기뻐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8년 US오픈에서 우즈와 명승부를 연출했던 로코 미디에이트(48·미국)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한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미국 방송 전문가들도 “우즈의 골프 복귀로 PGA 대회 시청률이 크게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골프 팬들은 이번 마스터스 대회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듯 ‘골프황제’의 복귀전이 치러진다는 소식에 세계 골프팬들은 2010년 마스터스 대회에 관심이 솔렸다.

또, 영국의 윌리엄 힐은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에 우승할 가능성에 대해 배당률을 4:1로 평가했다. 이는 우즈가 우승한다에 100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400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