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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가 오는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펼쳐져 챔피언 결정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혈투를 펼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의 감독과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챔피언을 향한 결의를 다졌다.
26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NH농협 2009-2010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리그 2위 KT&G와 3위 GS칼텍스는 오는 28일 오후 5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1차전을 벌여 여자프로배구 플레이오프의 막이 오른다.
이어 2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고 3, 4차전은 각각 내달 1,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마지막 5차전은 4일 다시 대전에서 맞대결이 이어진다.
박삼용(42) KT&G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은 의미 없다. 오직 목표는 우승이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성희(43) GS칼텍스 감독은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기 때문에 이제 2차 목표를 설정할 때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두 팀의 올 시즌 전적은 5승2패로 KT&G가 우세하다.
그러나 KT&G는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어떻게 탈출하느냐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05년에 프로여자배구에 출범한 KT&G는 2005년 우승한 이후 2005-2006, 2007-2008, 2008-2009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당시 3전 2선승제)에 올라 총 6전 전패를 당했다.
특히, 2007-2008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GS칼텍스와 만나 두 번 모두 패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KT&G가 2007-2008 시즌 플레이오프의 패배를 설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즌 초반 2승10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 용병 데스티니를 데려온 이후 14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언제까지 승부가 이어질지?”라는 질문에 두 감독은 모두 3차전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삼용 감독은 “우리 팀과 상대 팀이 전력이 막상막하라 3차차전에서 끝나지 않을 같다”며 “5차전까지 이어질것 같다. 이 모두 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감독은 “3차전에 끝나기 보다 4차전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양 팀 주장들도 플레이오프의 각오를 드러냈다. GS칼텍스 주장 남지연(27)이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우리는 우승도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승은 문제없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KT&G 주장 김사니(29)는 “큰 경기에선 노련미가 있어야 한다. 패기도 중요하지만 경험과 노련미가 없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