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30일 오전 서해 백령도 인근에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작업을 재개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이날 오전 2시부터 동강난 함미에 접근해 진입 통로 개척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SSU 잠수사들은 구조용 고무보트와 해저의 선체를 연결한 '와이어'를 잡고 선체에 접근해 진입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하는 한편 선체에 구멍을 뚫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함미의 복도 부분이 바닥에 깔려 있어 선체 진입작업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오후 9시30분께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3회 산소주입 시도 중 1회를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은 29일 오후 7시40분부터 실종자들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에 산소 주입을 시도했다.
1차로 군 잠수사들이 입수해 함미 틈 사이로 소량의 산소를 주입하는데 성공했다. 산소를 주입한 틈새는 식당 통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은 전했다.
하지만 이후 2차례 더 이뤄진 민간, 민·군 합동 작전에서는 장비 불량 등의 탓으로 산소 주입에 실패했다.
가족들은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그나마 요구한 산소 주입이 이뤄져 다행"이라며 "구조 작업을 최대한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