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에서 승조원 56명을 구조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 '501함'이 30일 오전 0시55분께 인천항을 통해 복귀했다.
501함은 이번 사고의 생존자(이날 오전 1시 현재 58명) 대부분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에 큰 관심을 받아왔다.
다음은 고영재(55·경감) 501함장과 일문일답.
-천안함 침몰당시 501호는 어디에 있었나?
"대청도 근해에서 순찰중이었다."
-해군 천안함 침몰소식을 어디서 듣고 구조에 나섰나?
"지난 26일 밤 11시45분경 해경으로부터 해군 구조 요청을 받았고 전속력으로 사고지점에 도착해 5차례 구조 작업에 벌였다."
-501호함은 몇명의 해군을 구했나?
"5차례에 걸쳐 모두 56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천안함의 상태는 어땠나?
"사고 지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선미 부분이 거의 침수된 상태로 해군 병사들이 모여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해군 병사는 어땠나?
"서두르지 않고 질서있게 구조 요청을 하고 있었다."
해군 함정 4척이 먼저 사고 현장에 도착하고도 무슨이유로 구조를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 하나?
"배가 너무 커 사고 지점에 접근을 못하고 있었던것 같다. 그러나 해경 501호함은 500t급이라 접근할 수 있었다. 사고 지점에 도착했을 때는 해군 4척이 사고 지점을 서치라이트를 비추고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 '한·미 독수리 훈련 중이었다'고 보도 했는 데 그 사실을 아는가?
"전혀 모른다. 들은 적 없다."
-구조 작업 중 가장 긴급한 때가 언제였나?
"사고 지점 도착 후 1시간이 제일 긴급했다. 501호 함도 구조활동을 하면서 사고지점 접근이 무척 어려웠다."
-구조된 해병의 구조 당시 상태는?
"2명 정도만 팔등에서 피가 나고 나머지는 모두 건강했다. 구조된 후 같이 나오지 못한 동료를 생각 하며 눈물을 흘리는 병사도 있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많은 실종자가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 다른 해군 들도 빨리 구조 돼 가족과 함께하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