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가 기준치에 근접하면서 7년 반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경기지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3월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9를 기록했다.
업황BSI는 기준치 100을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89에서 1월 93, 2월 95로 오르며 3개월 연속 오르며 꾸준히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월 업황 BSI는 분기마다 발표되던 2002년 3분기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매출, 생산, 수주, 가동률 등 업황BSI의 주요 하위항목도 200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출 BSI와 생산 BSI는 114를 기록했고, 설비 투자, 신규 수주, 가동률 BSI도 각각 103, 110, 115를 나타냈다. 채산성 BSI는 기준치에는 못 미쳤지만 이 또한 200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93까지 올라섰다.
다음 달 제조업경기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 업황전망BSI는 105로 3월 전망보다 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부문 경영애로사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내수부진을 꼽은 업체가 16.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6.0%)와 원자재가격 상승(13.7%) 순이었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은 기업은 전월보다 2.1%포인트 많아지는 등 이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은이 전국 23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