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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1주일 ‘변한 건 없다’

1일로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원인규명은 물론 실종자 수색도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날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천안함 침몰시작을 또 앞당겼다. 군이 사고시작을 번복한 것은 이번이 벌써 4번째다. 원 대변인은 "지난 27, 28일 두 차례의 함장 진술과 포술장 대위 김광보가 2함대사 상황반장 김동현에게 휴대폰을 이용해 보고한 시간, 해안 6소초 TOD에 녹화된 시간 및 병사 진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침몰 당시 측정한 지진파 발생시간 등을 종합해 볼때 사고 발생시간을 21시20분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정확한 것은 현재 운용 중인 합동조사단의 집중조사 결과를 통해 최종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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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군은 26일 밤 사고 시각을 9시45분이라고 발표했다가, 다음날 27일에는 9시 30분이라고 국회 국방위에 보고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29일 "사고발생시각은 9시 25분"이라고 앞당긴 바 있고, 이튿날 "공식적인 사고발생 시간은 9시 30분"이라고 정정했다.

이와 함께 사고원인에 대한 각종 설이 난무, 번복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초의 발표는 선체에 파공이 났다는 것으로 이에 따라 암초설과 내부폭발설이 대두됐다. 이어 선체가 두 동강 났다는 발표에 어뢰설과 기뢰설 등 외부충격설이 등장했으나, 김 국방장관이 29일 국방회의에서 "서해상에 한국군의 기뢰는 없다"며 "침몰함인 천안함이 그 지역(침몰해역)을 그간 15번 정도 지나갔다" 면서 수심이 20m가 넘고 충분히 기동할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혀 기뢰설과 암초설을 사실상 부인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침몰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고, 발견된 함미와 함수가 인양되고 나서야 천안함이 가라앉은 이유가 밝혀질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에 대한 구조작업도 1주일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사고가 일어난 지난달 26일부터 지금까지 천안함 전체 승조 인원 104명 중 실종된 46명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다. 실종자들이 선체에 격리됐을 경우 생존 가능시간은 69시간이라고 알려졌으나, 현재 그 시간은 훌쩍 넘어 실종자 가족들의 안타까움만 더해가고 있다.

한편, 이날 군 당국은 합참 박정이 전력발전본부장(중장)을 단장으로 국방과학연구소, 민간 선박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군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원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