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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4개월째 동결(상보)

한국은행은 9일 김중수 총재가 주재한 첫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2.00%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난해 2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인 연 2.00%로 낮춘 후 1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금리동결은 어느정도 예상이 됐던 일로, 김 총재가 정부와의 정책 공조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광공업생산이나 수출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둔화되고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대두하고 있다며 회복세가 명확히 드러낼 때까지는 확장적인 재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가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결과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3% 상승을 기록, 4개월만에 2.5%를 밑돌았다.

한편, 이번 금통위는 김 총재의 처음으로 주재한 자리라는 점에서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나올 김 총재의 발언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부작용을 막고자 기준금리 인상 이외의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는 지난 7일 퇴임한 심훈 전 위원의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총 7명의 위원 중 6명이 참석했다. 또한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이 참석해 열석발언권(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