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국내 주식형펀드 6주연속 플러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가 6주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9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기준으로 설정액 10억 이상인 일반 주식펀드 469개의 주간 수익률은 1.02%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자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419개 국내 주식형펀드 중 39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68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 0.85%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의 대부분이 플러스 성과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200인덱스 펀드가 1.22%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중소형주식펀드 17개는 -0.64% 수익률로 부진했다.

이는 증시에 외국인의 대량 매입세가 이어지며 국내 대형 그룹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양호한 성적으로 거뒀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인의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관련주를 매입하면서, 관련 펀드들의 주간 성과도 좋았다.

반면, 중소형주 펀드의 마이너스 수익률은 코스닥시장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래소 주요 종목에 몰림과 동시에 펀드 환매에 압박을 받은 기관이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시작하면서 코스닥시장에 불똥이 튀었던 것이다. 시장을 주도할만한 테마주도 실종하고 투신권이 환매에 시달리며 거래소 종목보다 코스닥 종목을 매도하고, 외국인까지 매도행렬에 동참하면서 5일 하루에만 2%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펀드별로 보자면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 펀드가 4.69%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다. 'KStar 5대그룹주 상장지수(주식)'이 2.90%, '삼성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이 2.05%, '미래에셋맵스TIGER SEMICON 상장지수(주식)'이 2.04%의 수익률을 올리는 등 IT와 자동차 업종강세의 혜택을 입은 펀드들이 대거 상위에 올랐다.

해외주식펀드도 9일 아침 공시가 기준으로 한 주간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 제조업에 이어 서비스업과 주택 등 주요 섹터의 경제지표가 일제히 개선된 점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고용, 제조업, 서비스, 주택 등 주요경제지표가 연달아 개선된 결과로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0.95%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라 유럽주식펀드는 1.16%의 수익률을 보였고, 일본주식펀드도 수출주가 두각을 나타내며 0.35%로 수익률 회복세를 지속했다. 중국주식펀드는 1.37%, 러시아펀드는 2.3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