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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펀드 ‘주가하락에도 8주 연속 수익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골드만삭스 기소, 중국의 부동산 규제책 발표와 그리스 신용등급 등 대외 악재로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는 8주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자료에 따르면 23일 아침 고시된 기준 가격으로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일반 주식펀드 474개는 한 주간 0.32% 수익률을 올렸다. 대외적인 악재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한 탓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얇아지며 주간 코스피는 0.25% 하락한 1739.5포인트를 기록했음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내 눈길을 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3개)는 0.59% 손실을 냈지만,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17개)는 1.55%의 수익률을 내며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배당주식펀드(34개)는 0.21% 수익률을 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주가가 기업실적 호조로 한 주간 5% 이상 급등하며 '대신GIANT현대차그룹상장지수형[주식]' 펀드가 4.03%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또 '미래에셋맵스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 'Kstar코스닥엘리트30상장지수(주식)',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주식)' 등 코스닥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동양중소형고배당1(주식)', '알리안츠Best중소형[주식](C/B)' 등 중소형주 펀드들이 2%대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가 나로호 발사 계획 확정 및 유럽 공항 재개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힘입어 전주대비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펀드는 글로벌 증시가 골드만삭스 기소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흔들린 탓에 한 주간 2.46%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에 러시아펀드가 3.16%, 브라질펀드가 2.65% 손실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기초소재섹터 펀드도 3.75%하락했다.

미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0.53% 손실을 냈고, 유럽주식펀드도 골드만삭스 악재와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여파로 항공주에 미치면서 1.21% 손실을 봤다. 일본 주식펀드도 유럽 항공대란, 원유, 구리 등 주요 상품가격 하락, 엔화 강세 등이 겹치며 1.62%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 주말 3주택 구입자에 대한 은행 대출을 제한하겠다는 중국정부의 발표로 부동산 관련 주식이 하락하며 중국주식펀드는 2.86% 손실을 냈고, 인도주식펀드도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식이 급락한 여파로 0.6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