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맞아 일시적으로 확대했던 원·엔 통화 스와프 계약 연장조치에 대해서 일본 중앙은행(BOJ)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6일 한일 통화스와프를 이달 말 종료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현재 양국 중앙은행은 통화스와프 규모 확대조치 연장 여부를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오는 30일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확대조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도입했던 것이다. 최근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한은은 2008년 12월 12일 기존의 30억달러의 통화스와프 규모를 170억달러 늘인 2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30일과 지난 2월 1일 170억달러에 대한 만기를 3개월씩 두차례 연장, 오늘 30일 다시 만기가 돌아온다.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당시 미국, 중국과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지난 2월 1일 미국과는 300억달러 규모의 한ㆍ미 통화스와프를 연장없이 종료했다.
김중수 총재는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우리만 계약을 연장하면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라며 "(계약연장의) 장점과 부작용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