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일부 철강업체가 분기별 가격인상을 받아들였다.
26일 상하이증권보는 중국의 일부 철강업체가 정식적으로 협의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한국과 일본이 체결한 분기별 가격인상을 받아들이고 광산회사로부터 철광석을 구입, 올해의 철광석 협상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이 브라질 CVRD사와 협의한 분기별 가격에 따르면 브라질 철광석의 FOB 가격은 2009년 협상가보다 96.4%나 오른 톤당 110달러로 현재 중국 철강업체들은 이미 이 가격에 철광석을 수입하고 있다.
리오틴토와 BHP 빌리톤사를 대표로 하는 호주 광산회사들은 해상운송비용을 포함한 CIF가격을 협상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주말 품위 63.5%의 인도 철광석 현물의 호가는 톤당 190달러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96.4%의 증가폭에 따라 계산할 경우 중국 철강업계의 원가지출이 년 900억위안(한화 14조55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09년 중국 철강업계의 총 이윤인 690억위안(11조1579억9000만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영국 철강 전문지 메탈 블레틴(Metal Bulletin)의 카메론 헌트 철광석가격지수총감독은 올해 철광석의 CIF가격은 톤당 2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지만 철강업체들이 장기적인 고액원가를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올해 중반에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강(马钢)주식의 시장부 리지엔(李建) 경리에 따르면 톤당 175달러의 현물가격으로 계산해도 이미 여러 차례 철강가격을 인상한 철강업체들이 이윤을 보장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1분기 중국 대형철강업체들이 사용한 저가의 철광석재고는 6월까지만 유지가능하다.
금속공업기획연구원 리신초앙(李新创)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고가 철광석이 본격적으로 밀려오면 철강업계는 더 심각한 이윤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는 중국 철강업계의 대규모 인수합병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통계수치에 따르면 올해 1,2월의 철강업계의 평균이윤은 3%이다.
철강업체가 원가부담으로 인하여 계속해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반면 철강자재를 공급받는 관련업계도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지역 철강무역업계의 관계자는 “최근에 톤당 4950위안으로 구입한 열연강판의 가격이 너무 높아 판매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면서 “철강업체들이 수 개월 연속 가격을 인상하고 조정기간을 거치지 않아 더 이상 관련업계로 원가부담을 떠넘길 수가 없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그는또 “현재 일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손익분기점에 놓여있는데 철강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기업은 생산량을 줄이고 생산비수기로 들어가는 기간을 앞당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