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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D씨는 버스정류장에 서있는 사람의 구두가 맘에 든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슬쩍 사진을 찍어 F마트에 전송한다. 그러자 구두의 브랜드와 가격정보가 나온다. 구두를 사기로 마음먹은 D씨는 스마트폰으로 구두를 가장 싸게 파는 매장과 위치를 확인하고 매장으로 향한다."
스마트폰이 소비문화를 바꾸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상공회의소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개최한 '스마트폰, 유통, 모바일 커머스' 세미나에는 기업인 700여명이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승식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적시형, 맞춤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로 변모하고 있다"며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내놓고 있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를 한 이헌배 대한상의 국제표준팀장도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40% 정도가 가격비교, 매장위치 확인, 할인쿠폰, 쇼핑목록, 스케줄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월마트, 테스코, 네슬레, 메트로,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제조업체들은 고객서비스를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 유통업체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상품정보, 요리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미국의 대형 식품제조업체 크래프트푸드(Kraft Foods)의 '아이푸드어시스턴트(iFood Assistant)', 매장위치, 상품진열 위치, 판매가격, 판매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유통업체 테스코(Tesco)의 '테스코 파인더(Tesco Finder)' 등을 꼽았다.
이 팀장은 이어 "앞으로 2년내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20%를 넘어서고,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 활용도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기업의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범 특허기술실용화센터 이사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기업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벤츠, 폭스바겐, 나이키, 자라 등 글로벌 기업들도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다음커뮤니케이션 본부장도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업무생산성, 고객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등 스마트폰 활용전략을 소개했다.
문근재 KT커머스 팀장은 스마트폰이 쿠폰, 멤버십카드, 출입카드, 신용카드 등 기존의 다양한 카드를 대체하게 되는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