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리가 4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도요타의 각종 프로모션이 효과를 보고 있고, 경쟁업종의 물량 부족도 한 몫 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6일 발표한 '4월 수입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달보다 1.5% 증가한 7208대로 2개월 연속 7000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4월 판매대수 대비 51.1% 증가한 데다 같은 기간 국산차 판매증가율(30.3%)을 앞서는 것이다.
수입차 판매가 전체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는 도요타의 캠리(467대)가 올랐다.
캠리 다음으로 포드 토러스 3.5(456대), 메르세데스 벤츠 E300(256대),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252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23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캠리는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론칭이후 11월에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하는 등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올 1월 356대로 4위까지 추락했다가 3월에는 232대로 곤두박질쳤다가 지난 4월에 다시 467대로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도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지난달 초 대국민사과를 했고 18개월 무이자 할부 및 36개월 3.6% 저금리 할부서비스와 5년/10만㎞ 무상점검 서비스 연장 등 각종 프로모션을 펼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BMW가 뉴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E클래스 고객들의 이탈현상이 본격화됐고, BMW는 아직 뉴5시리즈의 초도 물량을 대량 출고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캠리가 수입차 시장 최다판매 차량 자리에 오른 셈이다"고 분석했다.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도 전통의 베스트셀링카인 ES350을 9위에 올리며 도요타의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브랜드별 순위를 보면 BMW가 981대로 1위를 탈환했고 7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지키던 메르세데스벤츠는 897대로 2위로 떨어졌다. 그 뒤는 폴크스바겐(894대), 도요타(677대), 아우디(655대) 순이다. 특히 도요타는 전월보다 32%나 급증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순위에는 그동안 소외됐던 미국 브랜드가 14개월만에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포드 토러스 3.5 모델이 2월 10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줄곧 10위권 밖을 맴돌다가 지난 4월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현상에 대해 국내 도요타의 회복과 수입차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