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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개인(손예진 분)의 트라우마가 마침내 밝혀졌다.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극본 이새인/ 연출 손형석 노종찬) 14회분에서는 엄마의 죽음과 관련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는 박개인(손예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개인과 전진호(이민호 분)는 상고재에서 알콩달콩한 동거생활을 이어갔고, 진호는 개인의 손톱을 직접 깎아주고, 잠들 때까지 자장가를 불러주는 등 로맨틱가이로서의 면모를 한껏 발휘했다.
진호는 개인에게 조금이나마 엄마의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작업실을 수리했다. 개인과 엄마의 연결고리였던 작업실 지붕을 예전처럼 투명유리로 교체했던 것.
하지만 이는 진호의 처음 의도와 달리 개인이 엄마의 죽음에 얽힌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이어 자신을 찾아와 "너 때문에 우리 진호가 사무실에 쫓겨났는데 그걸 모른다고요?"라는 진호모(박해미 분)의 말을 듣는 순간 "애가 뭘 알겠어요, 저 때문에 엄마가 그렇게 된 거잖아"하는 수근거림이 귓가에 맴돌았다.
마침내 그때의 기억이 선명해졌고, 개인은 자신이 쇠붙이로 유리마루를 깨부수는 바람에 그 밑에서 작업 중이던 엄마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때, 막 영국에서 귀국한 개인의 아버지 박철환교수(강신일 분)가 등장했고, 개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그래서...였어요? 그래서 나를 그렇게 미워했던거였어요? 어렸을 때 나는 왜 이렇게 아빠가 날 싫어할까 매일매일 슬퍼했는데...나라도 그랬을거예요. 난 엄마를 죽인 딸이니까!”라고 소리쳤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았던 개인은 자신이 엄마를 죽게한 장본인이라는 사실에 몸을 부들부들 떨며 괴로워했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의 고통에 흐느끼는 개인의 슬픔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게시판을 통해 “배우 손예진의 연기의 진수를 본 한회였다, 그 아픔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져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비극적 기억에 온몸을 떨며 힘들어하는 개인의 모습에 내가 개인이 된 마냥 가슴을 부여잡았다” “손예진씨 푼수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 웃겼다가 이런 명품 눈물연기로 다시 울리다니...정말 보는 이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배우다” 등 호평들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