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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월드컵 즐기다가 피부에 몸매까지 엉망?

6월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다.
이번 월드컵도 어김없이 서울광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곳곳에서 거리 응원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러한 응원열기는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는 하겠지만 심야에 볼 수밖에 없는 시간차 때문에 피부는 지치고 몸매까지 망가질지도 모른다.

◆ 심야의 응원열전에 수면부족, 피부도 칙칙
우리나라의 경기는 대부분 밤에 진행되는 만큼 심야에 응원 열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덕분에 학생이나 직장인 할 것 없이 일과를 마치고 경기를 관람할 수는 있지만 다음 날 다시 정상 등교, 정상 출근을 하는 것을 고려하면 체력고갈 및 수면부족을 겪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렇게 우리 몸이 피곤하게 되면 즉시 나타나는 증상이 다크서클과 푸석푸석해진 피부다. 특히 여성들은 잠을 못 자면 다음날 화장이 잘 먹지 않거나 트러블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피부컨디션도 나빠졌기 때문. 그렇다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늦은 밤, 응원 열전에 잠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면 피부라도 쉴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영등포 피부과 라마르클리닉 조용준 원장은 “집에서 월드컵을 관람할 경우 미리 클렌징 및 세안을 하고 기초화장품을 발라주어 피부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월드컵을 관람한다면 메이크업을 되도록 옅게 하거나 저녁 때 미리 세안을 하여 낮 동안의 노폐물은 닦아낸 뒤 다시 자외선 차단제 정도까지만 발라주어 피부에 노폐물이 계속해서 축적되지 않도록 해주면 된다.” 고 조언한다.

날씨가 더운데다 응원 열기로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만큼 메이크업이 두꺼울수록 피부의 노폐물과 먼지 등이 뒤섞여 다음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이러한 팁을 활용하여 미리 미리 준비하자.

또한 귀가하여 잠들기 전에도 피곤하다고 그냥 잠들지 말고 반드시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하며 수면 시간이 평소보다 짧아 다음날 피부도 피곤함을 느끼기 쉬우므로 피부 진정 및 보습 효과가 있는 수면팩 등으로 관리해주면 도움이 된다.

◆ 월드컵 응원 패션, 바디페인팅 주의
월드컵 응원 패션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디페인팅이다. 얼굴에 조그맣게 태극기를 그린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으며 온 몸에 바디페인팅을 한 붉은 악마는 늘 주목 받는다.

이러한 월드컵 스타일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응원열기를 더하는 분위기로는 만점이지만 과도한 페인팅은 피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피부에 이물질이 남기 쉬운 스티커 타입의 응원 아이템은 더욱 그렇다.

조용준 원장은 “페인팅이나 스티커를 주로 하는 야외응원 시에는 더운 날씨와 뜨거운 조명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 때 페인팅에 포함된 성분이나 스티커의 접착 성분이 땀과 결합되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바디페인팅이나 응원스티커는 어린 아이들의 얼굴에도 많이 하는데 아이의 피부가 민감한 편이거나 아토피가 있는 경우라면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고 조언한다.

만일 스티커나 페인팅을 사용했다면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피부에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내도록 한다.

◆ 월드컵 관람에는 치킨에 맥주?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은 치킨집 전화가 불이 나는 날이다. 대표적인 야식이기도 하면서 간단하게 맥주를 한잔 마시면서 먹기에 딱 좋기 때문. 한 설문조사에서는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면서 가장 선호하는 주류는 맥주,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치킨이 각각 1위로 뽑혔을 정도니 월드컵 대표 먹거리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여름철 몸매관리를 위해 다이어트에 열중인 여성들에게는 월드컵 대표 먹거리도 그림에 떡일 뿐이다. 프라이드 치킨 한 조각의 칼로리는 평균 200kcal 가량, 맥주 한 잔의 칼로리는 대략 190kcal 이니 월드컵 야식으로 즐기다가는 올 여름 비키니는 물 건너 간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월드컵 경기를 보기에는 심심하고 남들과 같이 먹는데 혼자 안 먹기도 뭣하다면 메뉴를 살짝만 바꿔 칼로리를 줄여보자.
 
치킨은 튀기거나 양념 된 것은 피하고 대신 기름기를 쏙 뺀 구운 치킨이나 누구나 아는 다이어트 식품, 닭 가슴살을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맛도 있으면서 칼로리는 대폭 줄여 야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맥주의 유혹을 참을 수 없다면 저칼로리 맥주를 선택해서 조금만 먹도록 한다. 최근에는 일반 맥주보다 30~40% 정도 칼로리가 낮은 저칼로리 맥주가 많이 출시되어 있으니 충분히 골라 마시는 재미도 있다.

마지막으로 이왕 이렇게 먹으면서 응원 할거라면 차라리 응원이라도 열심히 하자.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것만으로도 칼로리 소모가 되는데 응원하느라 힘을 쏟다 보면 야식으로 먹은 치킨과 맥주 칼로리쯤이야 금방 소모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