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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靑개각에 엇갈린 반응…대격돌 예고

여야가 8일 총 10개 부처에 걸쳐 이뤄진 청와대의 개각 인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놔 향후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대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은 '세대교체·소통·친서민'에 부합하는 적합한 인사"라고 강조하며 이명박 정부의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개각 발표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 정부 집권 후반기의 국정 목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됐다"며 "이번 개각을 통해 서민에게 다가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고 활기차게 하는 국정 운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이재오·진수희·유정복 의원의 입각에 대해 "당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국정 운영에 민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당·청 간의 소통을 원활히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총리 내정과 관련, "김 내정자는 도지사를 지내는 등 정치력과 행정력을 고루 갖춘 인사"라며 "젊고 참신한 이미지를 갖고 지역 현장에서 성장해온 정치인으로서 민심을 잘 반영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민심을 무시하는 '역대 최악'의 인사"라고 비난을 퍼부으며 청문회를 통한 인사 검증에서의 공격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말로는 소통을 내세우며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이려는 오만한 개각"이라며 "안보무능과 외교파탄의 책임자들을 잔류시킨 책임회피 개각"이라고 강하게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특임장관 임명에 대해 "측근 정실인사들을 기용해 'MB친정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하며 "영남 대통령과 영남 국회의장, 영남 한나라당 대표에 이어 영남 총리까지 임명된 것이 진정 국민들이 바라는 탕평·지역균형 인사인가"라고 반문하며 상임위별 청문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김 내정자를 총리로 임명한 것은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동의하기 어려운 비리혐의자를 'MB식 세대교체'의 중심인물로 간택한 것"이라며 "쇄신의지는 고사하고 일방독주 개각임을 실토한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