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이하: WP)는 23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이 '더 많은 양보'를 통해 후보자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던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놓았다고 보도했다.
WP는 이날 1면에 게재한 '한미 FTA, 미 주요 의제 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한국을 방문해 이 대통령과 만나서 FTA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와 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주 한국 대사관 측은 '양보'라는 용어는 "한국이 논란이 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추가로 대화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사용됐다"며 "한국이 한·미FTA와 관련해 어떤 양보도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 상태다.
한편 이날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FTA의 비준추진을 약속한 가운데, 한덕수 주미 한국대사가 한미 FTA를 미국 내 주요 의제로 부상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한 총리가 미국 내 주요 도시를 돌며 한미 FTA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한국이 미 제조업체 직원들의 일자리를 뺏으려한다는 미국인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리고자 노력 중이라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