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영업이익이 2분기에 이어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코스피 1800선 안착에 이어 본격적인 실적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증시의 강세에는 양호한 기업실적이 뒷받침 되어 왔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기업이익 모멘텀의 진가를 다시 한번 시험해 볼 수 있는 실적 시즌이 도래한다. 특히 하반기 섹터별 수익률은 이익전망치의 변화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움직여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반기 이후 이익전망치의 상향 조정 폭이 두드러졌던 업종을 살펴보면 정유, 조선, 건설, 항공, 자동차, 유통, 철강, 화학 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MSCI KOREA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최근 2주 연속 상향조정되고 있으며 이익수정비율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은 여전히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23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가운데 3개 이상 증권사가 실적 컨센서스를 발표한 157개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3조91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2분기 영업이익보다 12.67% 증가한 수치다. 또한 이들 기업의 순이익도 전분기보다 17.04%가 증가한 22조2983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엔고 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내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발휘할 것에 기인한다.
다만,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8월까지 상향조정되어 오다가 이달 들어 주춤해져 있다는 점과 4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 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업종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연구원은 "향후 국내 증시는 코스피 1800선 회복 이후 단기급등으로 인한 숨고르기 내지는 차익 매물출회로 인한 물량소화과정을 겪게 되겠으나 고용지표에 이어 주택지표도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를 완화시켜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국내기업 이익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상승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