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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어닝시즌 분위기 주도한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1900선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오는 7일 발표 되는 삼성전자의 영업실적 내부 잠정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이번 주부터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투자심리를 더욱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 번주 실적잠정발표에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영업실적에 주목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3분기 어닝시즌의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결산이 종료되지 않았음에도 투자자들의 편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이를 공시를 통해 밝혀오고 있다. 4일 시장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7개 국내 증권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평균값은 5조1천784억원, 매출액은 41조6천억원이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조8천919억원과 5조142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세의 주인공은 반도체다. 우선 단가 하락압박이 거셌던 반도체 부문의 성장이 기대됐다. D램이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증가로 마진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플래시 메모리 부문도출하량 증가가 판가 하락을 보전하면서 마진이 3.1%p나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따라서 반도체사업 부문은 전체의 70% 가량인 3조3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무선사업부의 영업이익률도 증가할 전망이다. 갤럭시S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당초 기대를 모았던 연간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기록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9조4200억원 수준이다. 하반기 10조58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당초 증권가는 성수기인 3분기 최소 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제 하에 연간 20조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한 바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부진했던 것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우려 때문이지만 D램 산업이 정점을 통과 했다는 시각이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향후 삼성전자의 산업 내 경쟁력이 점진적으로 부각되며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발표할 전망치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대체로 낙관적인 의견이 우세하다.

이승우 연구위원도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이 상향추세에 있는 기간에 실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사례가 대부분 이었다"며 "3분기 실적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기존의 전망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3분기 어닝의 피크아웃 가능성은 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지난 3분기를 정점으로 4분기에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