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외국인 매수, 유동성에 의한 통화 베팅

경기 국면에 기반한 자산간 자금 이동은 일반적으로 추세적으로 지속성을 갖는다. 하지만 현재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각국은 경기부양이 시급한 상황이고, 통화약세를 통해 수출을 부양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매수세가 경기상황과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하는 추세적인 움직임이 아닌 유동성에 의한 통화 베팅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러약세, 상당기간 지속
현실적으로 환율전쟁에서 보여 지듯 달러약세 대비 개도국 통화 강세 구도에서 유동성에 의한 통화 베팅이 분주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구도에 변화가 나타난다면 언제든지 외국인 매수는 약화되거나 역으로 매도로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지만, 이는 역으로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달러가 강세로 반전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연준의 달러약세 정책기조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아직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연준의 정책기조 변화를 위해서는 미국경제가 정상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고용 회복이 이어져야 하고 물가도 상승 흐름으로 전환돼야 한다. 또 순수출 악화가 2분기 GDP 성장률 저조의 배경이었고, 지금은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국면이어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위해서도 달러약세와 자산가격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외국인, 환율관련 종목 매수
위기 이후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종목은 자동차와 유화, 그리고 중국 관련주다. 이들의 특징은 신흥시장 수요증가의 수혜를 보고 있다는 것이고, 외국인은 이들 종목을 지속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둔화되면서 IT주는 외국인 주매도 대상이 되었고, 외국인의 포트폴리오도 신흥시장 수혜업종과 경기확산 내수업종, 그리고 최근에는 벨류에이션이 낮은 금융주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 종목은 환율과 관련이 높다"며 "은행과 내수업종이 대표적인데 외국인 매수가 신흥시장과 개도국 통화 베팅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현 장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