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일 미국 기술주 삭풍에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낙폭을 줄이면서 2630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4.98포인트(0.57%) 내린 2630.29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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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전장보다 27.63포인트(1.04%) 내린 2617.64로 출발해 장 초반 2617.12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낙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430.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20억원, 967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31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185억원 순매도했다.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134억원 순매수하며 37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가 민간 데이터센터와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에 미국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장중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안도감이 번지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최근 코스피는 개인과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조정을 받고 있는 미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는데, 이날도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이며 강한 '맷집'을 보여줬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투매에도 한국 주식시장의 낙폭은 미미했다"며 "외국인, 기관이 동반 순매도했으나 금리 인하 발표 후 개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주식시장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