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6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올해 유명 기업인들과 각국의 정치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40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1위로 선정돼 일년 사이 미국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영향력이 크게 부각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지난 4년간 1위 자리를 고수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위로 내려갔다.
미셸 여사에 이어 2위는 미국 크래프트푸드 CEO인 아이린 로젠펠트가 차지했고 3위에는 미국 토크쇼의 여왕인 오프라 윈프리가 올랐다.
포브스는 미셸 여사가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등 접전 지역에서 정치자금 모금 운동에 나설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치며 미국 소아비만 퇴치 운동에 켈로그와 코카콜라 등 대기업의 동참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낸 점을 1위 선정의 이유로 밝혔다.
포브스는 올해 조사에서는 재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창조적 영향력과 기업가 정신을 충분히 고려했다면서 지난해 10위권의 인사들이 대부분 주요기업 최고경영자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정치, 경제, 문화,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5위를 차지했으며 펩시콜라 CEO인 인드라 누이, 가수인 레이디 가가, 호주 웨스트팩은행 CEO인 게일 캘리, 가수 비욘세, 토크쇼 진행자이자 '아메리칸 아이돌'의 심사위원인 엘렌 드제네레스가 10위권 안에 선정됐다.
그밖에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사라 페일린 전 알레스카 주지사(16위), 가수 마돈나(29위), 프랑스 영부인인 카를라 브루니(35위), 줄리아 길러드 호주총리(58위), 디자이너 베라왕(91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 나선 딜마 호우세피(95위) 등이 100위 안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