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은 시인(77)의 수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2010년 노벨 문학상의 영예가 페루의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Llosa·74)에게로 돌아갔다.
7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개인의 저항과, 봉기, 패배에 대한 예리한 묘사”를 높이 평가해 그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요사는 1966년 발표한 소설 ‘성당에서의 대화’로 세계 문학계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30여편 이상의 소설과 수필 등을 발표한 남미의 대표적 작가다.
이로써 지난 1982년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후 남미에서는 28년만에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한편 수상 발표 직전 AP통신은 “지난 6년 간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유럽 5명 터키 1명으로 유럽에 편중됐고, 소설가 5명 극작가 1명으로 시인이 없었다는 점에서 비유럽권 시인의 수상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의 고은 시인과 시리아 시인 아도니스의 수상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